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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조각의 창시자 - 알렉산더 칼더 ”
조회 : 253
작성일 : 2018-02-27





“움직이는 조각의 창시자 - 알렉산더 칼더 ”

 

김종근


조각이 움직인다.
이름하여 모빌( Mobile ) 조각,  20세기 현대 조각사에 새로운 영역을 열어 보인 움직이는 조각의 개척자 알렉산더 칼더(1898-1976)

그의 초창기 작업은 철사조각에서부터 마지막 "정지 된 구성물 (스타빌. Stabiles)“ 까지가 그의 작품세계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공공 기념 조각을 하는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 화가로서 출발, 예술가로서의 조형 능력을 쌓아 왔다. 그러나 그의 예술적인 관심은 의외로 낯선 ”서커스“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신문에 삽화를 그리기 위해 취재하러 동행했던 서커스단의 광대들과의 생활이 그의 작품세계를 결정지은 것이다. 그래서 초기 그의 조각에서 보이는 인물 형태들은 서커스가 요구하는 균형의 감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 서커스에서 받은 인상은 곧 사자나 코끼리 등 동물을 모티브로 한 일련의 나무 조각에서 구체화 되었다.
 

그는 별스럽게 움직이는 기계를 만드는 데는 탁월한 손재주를 타고난 것으로도 유명했다.
“아메데 오장팡”의 초상이나 “죠세핀 베이커”의 인물상 등은 그가 서커스에서만이 찾을 수 있는 외줄이 가지는 묘미, 즉 한줄 철사로 묘사 해낼 수 있는 최고의 단순미와 선의 아름다움에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파리의 몽파르나스에서 매일 저녁 작은 서커스판을 열어 보일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그는 가히 “철사와 노끈의 제왕” 이라고 불릴 만큼 " 움직이는 무엇을 만드는 일 “ 에 관한 제작엔 경탄을 금치 못한다.
( 몽파르나스 시절 그가 펼친 서커스판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는 그의 서커스에 대한 열정과 진짜 서커스를 능가하는 재주를 확인 할 수 있다).
이 철사조각의 영향은 후에 알베르트 쟈코메티의 작품과 니키드 쌩 팔 조각에 선과 평면 작품의 외형에서 잘 나타난다.
그는 어떻게 사람들이 공간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설 수 있는가에 깊이 빠졌다. 그러한 ”사람들의 움직임과 평형“에 대한 집요한 애착의 근원이 ”서커스“ 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말년까지 그의 조각에 중심을 이루는 ”모빌“과 아르프 Arp가 명명한 ”스타빌“이라는 조각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 한 것도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1차 대전 전후 그는 유럽의 각 곳에서 일기 시작한 구성주의 회화와 추상-창조 그룹, 그리고 몬드리앙의 아틀리에를 방문하면서 그는 추상 회화에 대한 감동과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영향은 후에 그가 모빌에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하양 등의 색채 사용과 기하학적 형태에 대한 작품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1930년대 한스 아르프와 쟝 헬리옹 페브스너 등과 추상 창조 그룹에 합류하면서 추상형태의 “기념비적 구성”의 조각을 열어 보이기도 했다. 
1932년에는 그가 오랫동안 그의 작품세계를 지배하고, 그의 작품에 “모빌”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 숙명적인 마르셀 듀상을 만났다. 그의 나이 34살.
키네틱 아트 (움직이는 미술)의 선구자인 마르셀 듀상에게서 그는 움직이는 기계에 대한 작품뿐만 아니라, 빈 공간에 어떻게 작품을 설치 할 수 있는가에 열중 하였다.

모터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기계조각의 거장이 된 쟝 팅겔리도 이런 당시의 예술적 분위기에서 성장 할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가장 자유스럽게 조각의 닫혀 있던 개념에 혁신적인 “운동감” 이란 것을 불어넣은 조각가들 이었다. 
한편 그는 페르낭 레제나, 호앙 미로, 앙드레 마쏭, 이브 탕귀 등 초현실주의에도 관계하였으며, 실존주의 철학자 쟝 폴 쌰르트르와 폭 넓은 교분을 가지기도 했다.
 

이제 그의 조각은 바람이 있는 곳이나, 실내의 천장 등 어디에나 놓여질 수 있게 되었다. 
뉴욕 근교의 케네디 공항 천장에 매달려 있는 색색의 금속조각의 모빌 , 워싱턴 내셔날 갤러리 입구에 매달린 움직이는 모빌 조각은 바로 이런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파리 근교의 신도시 라데팡스 광장에 놓여 있는 조각은 바로 그가 하늘과 땅이라는 말년에 도달한 “스타빌”의 정수를 보여준 대표적인 대작이다 .